포럼은 정치, 경제, 외교·통일, 정보기술(IT), 문화·사회·교육, 기타 등 6개 분야로 나눠 국정과제를 연구하고 결과를 발표해 국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총괄 간사를 맡은 유기준 최고위원은 “당과 정부의 정책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조언함으로써 국가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럼은 설립 취지로 연구활동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시선은 많지 않다. 현재 친박 주류이거나, ‘원박’(원조 친박) 인사들이 모임의 주축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친이’(친이명박)계의 중량감 있는 의원도 일부 참여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포럼이 내년 6월 지방선거와 이를 전후해 열릴 전당대회를 겨냥한 세(勢) 불리기 작업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무성 의원이 주도하는 ‘근현대역사교실’과 경쟁 관계로 보는 시각도 있다.
참여 인사 33명 가운데 친박계로는 김태환(3선·국회 안전행정위원장) 홍문종(3선·당 사무총장) 이완구 정우택(3선·당 최고위원) 김재원(재선·당 전략기획본부장) 윤상현(재선·원내수석부대표) 의원 등이, 친이계로는 김기현(3선·정책위의장), 주호영(3선·전 정무장관), 김희정(재선·제6정조위원장) 의원 등이 있다. 지난 10·30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여의도에 재입성한 서청원 의원도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맡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