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일선약국에서 여전히 불량의약품들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온스의 광범위 살균성 항생제 ‘아목시크라정’ 포장에 ‘아목크라정’으로 표시·기재된 의약품이 들어간 상태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바이엘코리아의 심장질환 및 고혈압치료제 '아달라트오로소정30‘은 정제의 테두리가 오염 또는 이물질이 부착된 상태로 유통됐다.
대한약사회 부정불량의약품신고센터가 회원 약국의 제보를 받고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휴온스는 품목 허가과정에서 제품명을 ‘아목크라정’에서 ‘아목시크라정’으로 변경했음에도 미리 생산한 아목크라정을 폐기하지 않고 그대로 유통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문제가 된 휴온스 ‘아목시크라정’은 제조번호 2001·2002·2003, 사용기한은 2014년 10월29일까지이다. 바이엘코리아 ‘아달라트오로소정30’은 제조번호 BXGERA9, 사용기한은 2016년 5월1일이다.
이와 관련 약사회는 약국에 불량의약품을 공급한 휴온스 및 바이엘코리아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고발 및 신속한 약사감시를 요구했다고 밝혔는데 표시·기재 사항이 상이한 의약품이 유통된 경위에 대한 실태조사와 함께 시중 유통 제품에 대한 긴급 회수를 식약처에 요청하는 한편, 회원 약국에 해당 의약품의 투약시 주의를 당부했다.
약사회측은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제약기업이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폐기해야 될 의약품을 그대로 유통시킨 행위는 법률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없다며, 국내 공장을 무리하게 외국으로 이전해 불량약이나 위해의약품이 발생해도 원인규명 조차 쉽지 않은 실정으로 불량의약품 확인 과정에서 보여준 제약회사의 안일한 상황 인식은 매우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약사회는 유니메드제약에 대해서도 약국에 유통중인 일부 품목에서 불량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식약처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해당제품은 원형의 정제에서 식별표식 부분이 부풀러 오른 형태로 발견됐으며, 코팅부분의 문제인지 부형제와 혼합과정에서 생긴 문제인지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최근 의약품 제조에 문제점들이 나타나 강제회수나 자진회수 빈도가 높아져 약국가의 주의가 각별히 요구되는 시점이고, 유니메드제약의 불량약이 제조공정의 성형과정에 문제가 있을 경우 또 다시 회수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식약처에 조사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약사회는 식약처의 처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강화된 의약품 유통정책에 약국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