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MBC ‘일밤-진짜 사나이’가 소설가 이외수씨의 경기도 평택 천안함 제2함대 사령부 강연 녹화분을 방송하지 않기로 했다.
MBC 측은 22일 “이외수씨의 강연은 편집하기로 했다”며 “천안함 폭침 사건의 전사자와 유가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수는 지난 16일 제2함대 사령부에서 부대 장병을 대상으로 ‘힐링 콘서트’ 강연을 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20일 “이씨가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정부 발표를 소설이란 표현으로 조롱했다”며 방송 중지를 요청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이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대한민국은 국민이 정부의 발표에 반하는 의견을 제시하면 국회의원이 외압을 가해 강연이나 TV 출연을 금지하는 민주(헐)공화국입니다”라며 “사살당한 기분입니다”라고 남겼다.
이씨는 2010년 당시 트위터에 “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한국에는 소설쓰기에 발군의 기량을 가진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지금까지 30년 넘게 소설을 써서 밥 먹고 살았지만 작금의 사태에 대해서는 딱 한 마디밖에 할 수가 없다. 졌다”라는 글을 남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