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절대음감’을 뽐내며 등장한 김은주(16)양이 ‘일진설’ 논란에 휩싸였다. 과거 김은주양과 같은 학교 동급생이었다고 밝힌 익명의 네티즌이 폭로성 글을 올리면서부터다.
김은주양은 24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 - K팝스타 시즌3’에 참가해 비욘세의 ‘이프 아이 월 어 보이(If I were a boy)’를 불렀다. 세 심사위원은 절대음감을 가지고 있다며 극찬했고 네티즌들도 ‘괴물소녀’라고 이름 붙인 후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같은날 인터넷 유머사이트 ‘오늘의 유머’에 A양(16)이 김은주양에 대한 폭로성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A양은 김은주양이 과거 과자를 입에 넣었다가 친구 얼굴에 뱉는 등 폭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갈취하고 다녀 강제 전학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글 내용에 따르면 마음에 안 드는 친구가 있으면 자신의 친구들을 20명 정도 불러 모아 흔히 말하는 다굴을 시키기도 했다는 것이다.
A양은 또 김은주양이 술과 담배를 했으며 한번은 자해를 해서 피가 범벅이 된 자신의 손 사진을 SNS에 올리는 등 이상 행동도 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진은 진위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채 인터넷에 퍼지고 있다.
그는 또 “김은주양에게 당한 친구들이 많다”면서 “이런 김은주양이 극찬을 받고 팬 카페까지 생겼다고 하니 정말 화가 나고 앞으로 김은주양이 계속 웃으며 TV에 나올 생각을 하니 헛웃음이 나온다”고 토로했다.
논란이 된 후 A양은 “꼭 익명으로 부탁드린다”며 국민일보 쿠키뉴스로 메일을 보내왔다. 그는 “글의 내용은 사실이며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직접적인 폭력을 당한적은 없지만 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A양은 “김은주양의 행동을 볼 때마다 화가 났고 직접적인 피해자들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서 안타깝고 미안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글이 올라간 직후 학교에서 떠들썩하다. 진실을 밝히는 게 이렇게 무서운 일인지 몰랐다”면서 “이일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싶지 않으며 부모님께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현재 인터넷상에는 자신도 폭력의 피해자라며 익명의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학교폭력으로 저 또한 (피해) 진술서를 여러 차례 작성했었다”, “김은주양에 대한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려서 강제전학 갔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김은주 일진설이 사실이라면 충격이라는 반응이다. 이들은 “중학교 때 학교폭력 당해서 아직도 후유증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남 일 같지 않다”, “사실로 밝혀진다면 방송에서 퇴출해야 한다” 등의 댓글을 달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