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욱일기가…” 장현승-현아 커플 후드티 셀카 논란

“가슴에 욱일기가…” 장현승-현아 커플 후드티 셀카 논란

기사승인 2013-11-27 09:33:00

[쿠키 연예] 비스트의 장현승(24)과 포미닛의 현아(21·본명 김현아)가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가 새겨진 후드티셔츠를 입고 셀프카메라를 찍어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문제의 사진은 26일 SBS MTV ‘THE SHOW’(이하 더쇼)의 트위터에 오르면서 퍼져나갔다.

더쇼는 “오늘 더쇼에서 화끈한 무대를 보여준 트러블메이커의 사진으로 눈 정화”라는 글과 함께 문제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화장기 없는 얼굴을 한 장현승과 현아가 다정하게 몸을 붙이고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두 사람이 입은 후드 티셔츠에는 욱일기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트러블메이커’라는 혼성 듀오로 활동하는 장현승과 현아는 뮤직비디오와 각종 무대에서 선정적인 퍼포먼스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욱일기는 일본 제국주의의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1890년 일본 육군기로 처음 등장했고 1899년 일본 군함기로 제정되면서 일본군의 상징이 됐다. 일본은 1905년 러일전쟁과 1910년 한일합병 1931년 만주사변 1937년 중일전쟁 1941년 태평양 전쟁에 나갈 때마다 욱일기를 앞세우고 주변 국가들을 침략했다. 최근에는 특히 욱일기가 축구장이나 격투기장에 버젓이 등장하거나 심지어 패션 아이템으로까지 무분별하게 사용돼 물의를 일으켰다.

인터넷에서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연예 전문 커뮤니티에서는 관련 글이 순식간에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최고 인기를 누리는 연예인들이 저런 옷을 입고 다닌다는 걸 위안부 할머니들이 아신다면 아마 피눈물을 흘릴 것”이라며 “대중, 특히 청소년들로부터 큰 지지를 얻는 연예인들이 저런 옷을 입다니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문제의 사진은 트위터 등 SNS를 타고 인터넷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특히 해외의 비스트와 포미닛 팬 카페 등에도 관련 사진이 오르내렸다. 이를 두고 한 네티즌은 “일본 팬들이 이 사진을 봤다면 욱일기가 한국에서도 아무 문제없이 사용된다고 오해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러블메이커 소속사측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문제가 된 부분을 자세히 보면 원 모양이 아니라 장미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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