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 맞은 듯… 대전 가스폭발 주민 5명 부상

폭격 맞은 듯… 대전 가스폭발 주민 5명 부상

기사승인 2013-11-29 13:42:00
[쿠키 사회] 준공 승인이 나지 않은 주상복합건물에서 액화석유가스(LPG)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수십명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9일 오전 7시11분쯤 대전시 대사동 한 주상복합건물 405호 천모(60·여)씨 집에서 LPG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천씨는 얼굴과 손발에 2∼3도 화상을 입었고 천씨 아들 홍모(38)씨 역시 양쪽 팔에 3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옆집인 406호에 사는 김모(54)씨와 이모(63·여)씨도 연기를 마셨고 인접 단독주택 주민 주모(55)씨 역시 파편에 얼굴 등을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난 건물 4층은 폭격을 맞은 듯 크게 부서졌다. 또한 100여m 떨어진 곳에 있던 다른 주택 10여채 역시 유리창이 깨지는 등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사고가 난 건물은 1992년 건축허가가 났으나 공사 중 사업주 부도로 준공 승인을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건물 3∼5층에 17가구 34명이 입주해 있었으며 관할 행정기관인 대전 중구청은 입주민들을 사전입주 혐의로 고발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405호 천모씨 집 내부에 LPG가 누출돼 있다가 어느 순간 폭발했을 것으로 보고 천씨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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