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중인 ‘손세이셔널’ 손흥민(21·레버쿠젠)이 정규리그 5호와 6호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끝난 2013-2014 분데스리가 14라운드 뉘른베르크와의 홈 경기에서 2골을 몰아쳤다.
지난달 9일 함부르크와의 12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더니 3주 만에 멀티골을 다시 신고했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뉘른베르크를 3-0으로 꺾었다. 리그 3연승을 달린 레버쿠젠은 승점 34를 기록, 선두 바이에른 뮌헨(승점 38)에 이어 2위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지난달 27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0-5 패배의 충격도 다소 털어냈다.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역습 상황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뉘른베르크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 25분 역습을 전개하다 프리킥을 얻어내기도 하고 34분에도 상대에게 볼을 빼앗아 페널티 지역까지 돌파하기도 했다.
몇 차례 골 기회를 엿보던 손흥민은 전반 36분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곤잘로 카스트로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뉘른베르크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이 터진 지 3분 만에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다시 슈팅을 때려 추가 골을 노렸으나 뉘른베르크 골키퍼 라파엘 셰퍼 발에 걸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손흥민의 선제골로 공격의 물꼬를 튼 레버쿠젠은 슈테판 키슬링이 후반 2분 옌스 헤겔러와 이 대 일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 지역을 돌파하고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뽑아냈다. 후반 10분에도 카스트로가 골 지역 왼쪽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 위쪽에 맞는 등 레버쿠젠의 우세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후반 23분 왼발 슈팅으로 뉘른베르크의 가슴을 다시 철렁하게 한 손흥민은 후반 32분 또 골을 터뜨리는 기쁨을 누렸다. 선취골 도움을 기록한 카스트로가 중앙에서 왼쪽으로 내준 볼을 받아 손흥민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 레버쿠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마인츠에서 뛰는 박주호(26)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으나 팀의 1-3 패배를 막지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헤르타 베를린과 0-0으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 수비수 홍정호(24)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