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딜런 “크로아티아는…” 프랑스에서 인종 발언 기소

밥 딜런 “크로아티아는…” 프랑스에서 인종 발언 기소

기사승인 2013-12-03 07:17:00

[쿠키 문화] 미국의 록스타 밥 딜런(72)이 인종 발언으로 프랑스에서 기소됐다고 AF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딜런은 지난해 미국 음악잡지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자국의 인종차별 문제를 언급하며 크로아티아를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인 독일 나치에 비유한 듯한 발언을 했다. 딜런은 인터뷰에서 “백인이 노예주인이나 KKK의 피(정신)를 갖고 있다면 흑인은 알 수 있다. 이는 마치 유대인이 나치의 피를, 세르비아인이 크로아티아의 피를 알 수 있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딜런은 미국 포크록의 거장이다. 1961년 뉴욕의 한 카페에서 노래를 하다 음반기획사 직원에게 발탁된 딜런은 1962년 데뷔한 뒤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수 차례 그래미 어워즈에서 수상했으며 1988년에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롤링스톤 인터뷰를 접한 프랑스 내 크로아티아 권익단체는 딜런을 고소했다. 프랑스 사법당국은 지난달 딜런을 조사한 뒤 모욕 및 선동 혐의로 기소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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