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 사랑하지마, 죽을 수도 있어”…강풀, 새 장편만화 ‘마녀’ 출간

“그 여자 사랑하지마, 죽을 수도 있어”…강풀, 새 장편만화 ‘마녀’ 출간

기사승인 2013-12-03 16:14:00

[쿠키 문화] 인기 만화가 강풀(39·본명 강도영)이 신작 장편 만화 ‘마녀’(전 4권)를 출간했다.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다음웹툰으로 소개돼 인기를 얻은 이 만화는 ‘순정만화’ ‘바보’ ‘그대를 사랑합니다’ ‘당신의 모든 순간’에 이은 강풀 순정만화 시리즈의 다섯 번째 이야기다.

이 작품은 세상과 단절하게 된 여자와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의 사랑 이야기라는 골격 속에 추측성 말과 소문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준다.

이야기는 시골마을에 사는 여자 박미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박미정의 주변에서 비극적인 사건과 사고가 자꾸 일어나자 ‘미정이를 좋아하면 죽는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다.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 박미정은 조용히 자퇴하지만 소문은 학교를 벗어나 마을까지 뒤덮으면서 급기야 ‘마녀’라는 굴레까지 안게 된다.

하지만 이런 박미정을 사랑하는 한 남자가 있다. 그는 소문에 아랑곳하지 않고 박미정이 세상으로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에 목숨을 걸고 다가간다.

강 작가는 작품을 통해 스마트폰과 인터넷 등에서 시작된 근거없는 작은 구설이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 수도 있는 요즘 상황을 돌아보게 한다.

‘마녀’는 강풀의 열한 번째 장편만화다. 강풀은 만화가로 데뷔하면서 자신의 이름으로 된 열 편의 장편만화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그는 ‘저자의 말’에서 “10년간 10편의 장편을 다 그리고야 말았다”며 “한 번의 리셋이 이루어진 걸로 치기로 했다. 앞으로 다시 10년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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