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이 기업의 시장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리포트에 따르면, 혁신형 제약기업에 선정된 기업들의 주식시장 반응은 선정되지 않은 기업들 보다는 비교적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긍정적 차이의 결과는 오직 발표일 전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발표일 이전 혁신형 제약기업들의 평균초과수익률은 0.9%였으며, 일반제약기업의 경우 -0.36%였다.
여기서 초과수익률이란, 특정사건으로 인해 보통의 시장흐름과는 다르게 초과적으로 발생하게 된 수익률(가치 생성 또는 파괴)을 의미한다.
발표 당일의 경우 혁신형 제약기업은 평균초과수익률이 -0.01%였고, 일반제약기업은 -0.25%였다. 그리고 발표일 이후에는 혁신형 제약기업 0.08%, 일반제약기업 -0.22%로 나타났다.
따라서 혁신형 제약기업의 선정발표라는 외부의 사건으로 인해 혁신형 제약기업에 선정된 기업들의 주가에서 일시적인 초과수익이 발생했지만, 곧 다른 제약기업들의 수익률과 차이가 사라지게 됐다는 결론이다.
결국 혁신형 제약기업에 선정된 기업들이 높은 시장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효과가 쉽게 사라지는 외부요인(정부지원) 보다는 인증을 계기로 R&D 투자 및 해외진출을 늘이는 등 기업의 내부 핵심역량을 강화시키는 혁신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 진흥원의 분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