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는 4일 긴급 이사장단회의를 열고 “자신들의 유통마진 인상요구를 수용하지않는다는 이유로 한독 약품의 유통을 집단 거부하는 것은 제약기업의 정상적 경영활동을 침해하는 부당한 공동행위이며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되는 불법적 실력행사”라고 밝혔다.
이어 “개별 회사의 유통 마진이 적정한가 아닌가 하는 차원의 범위를 벗어나 단체행동을 통해 제약업계 전반에 자신들의 이해를 관철시키고자하는, 매우 심각한 제약기업 길들이기 시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사장단은 “도매업체들에게 정상적인 유통마진을 제공하고 있으며, 도매협회의 이번 집단행동이 매우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이라고 밝힌 한독의 입장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회원사의 권익을 부당하게 침해하는 압력에 대해 모든 회원사들의 의지를 모아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도매협회는 제약기업의 정상적 경영활동을 저해하는 한독 제품의 유통거부를 즉각 중단하고, 한독과 개별 도매업체들이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자율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제약협회는 도매협회의 불법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주저 없이 강력 대처할 것이며, 제약업계와 도매업계의 상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모색하는데 있어서는 최선을 다해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약협회는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도매협회에 보낸 공문을 통해 제약기업의 정상적 경영활동을 저해하고 제약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거스르는 한독 제품 집단 유통거부 결정의 철회를 촉구하면서 만일 강행할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힌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