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쾌락, 8년 도피, 이제 감옥… 반지하 성폭행범 최후

순간 쾌락, 8년 도피, 이제 감옥… 반지하 성폭행범 최후

기사승인 2013-12-06 11:11:00
[쿠키 사회] 반지하 빌라 방충망을 뜯고 침입해 잠자던 여성을 성폭행한 30대가 중국으로 도주했다 8년만에 쇠고랑을 차게 됐다. 성폭행을 저지른 뒤 옷도 제대로 입지 않고 도망치다 붙잡혔는데도 법원이 증거 부족으로 구속영장을 기각했고, 이를 틈타 범인은 중국으로 도피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특수강도강간 등의 혐의로 서모(36)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2005년 7월 새벽 서울 시내 한 빌라 반지하 화장실 방충망을 뜯고 들어가 자고 있던 A씨를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고 현금 7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같은 범죄로 실형이 선고된 전력이 있는 서씨는 당시 범행 대상을 사전에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범행 직후 옷도 제대로 입지 않은 채 줄행랑을 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당시 경찰은 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DNA 분석 결과가 나오지 않는 등 증거가 부족하고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며 기각했다.

서씨는 재판에 넘겨지면 중형이 선고될 것을 우려해 석방 이틀 만에 중국 베이징으로 도피했다. 서씨는 8년간 중국에서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살았다. 그러나 최근 국외 도피 사범에 대한 한국과 중국 사법당국의 단속 공조가 강화되면서 수사 선상에 올랐고, 현지에서 체포돼 지난달 27일 국내로 압송돼 결국 구속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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