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야구특기생 입시비리에 연루돼 지명수배를 받아 오다 최근 검찰에 자수한 이씨는 연세대 야구부 감독으로 재직하던 2009년 학부모로부터 자녀를 대학에 입학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연세대 감독에 이어 서울 모 고교 감독으로 근무할 당시 “제자를 입학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한양대 전 야구부 감독 천보성(구속)씨에게 수천만원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검찰이 올해 초 야구부 입시비리 수사에 착수하자 지난 2월 도주했다.
당시 검찰은 대학 전·현직 야구부 감독 8명, 고교 야구부 감독 4명, 대한야구협회 심판위원을 포함한 브로커 5명 등 총 26명을 적발했다.
이씨는 국내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가 9개월여 만인 지난 3일 검찰에 자수했다.
검찰은 이씨에 대한 추가 조사가 끝나는 대로 기소할 방침이다.
1987년 프로야구 외야수 부분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이씨는 2000년 LG트윈스 선수로는 처음으로 구단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대학과 고교 야구부에서 감독을 지냈다.
검찰관계자는 “이씨가 5일 구속된 만큼 구체적인 사항은 더 조사를 해봐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