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보요원 스파이활동 적발 ‘추방’

日 정보요원 스파이활동 적발 ‘추방’

기사승인 2013-12-06 17:12:00
[쿠키 정치] 일본의 정보 요원이 한국에서 불법 스파이 활동을 하다가 적발돼 지난 5월 추방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관계자들은 일본 정보당국 요원이 탈북자 등을 접촉해 대북 관련 첩보와 군사 관련 정보 등을 수집하다가 우리 정보당국에 적발됐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보당국은 이 요원에 대해 즉각 추방 형식으로 출국시켰다.

정보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국가정보원 측으로부터 이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일본 정보당국의 국내 활동은 갈등을 빚고 있는 한·일 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일본 자위대 등이 국내에서 비밀정보부대를 운용한다는 의혹은 꾸준히 제기됐었다. 하지만 일본 요원이 민감한 정보는 수집하지 않고 탈북자 등에 대한 자료조사 등 통상적인 업무를 수행했는지, 구체적인 스파이 활동을 했는지 여부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정보위는 또 남재준 국정원장으로부터 북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실각설의 전말과 북한 동향에 대해 현안 보고를 받았다.

남 원장은 장 부위원장 측근 2명의 공개처형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남 원장은 또 장 부위원장의 정확한 실각 시점 등 구체적인 내용과 향후 북한 권력구도의 개편 방향 등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정보위에서는 장성택 실각설과 관련해 국정원, 통일부, 국방부 간에 미묘한 입장차가 발생한 부분도 논의됐다.

국정원은 실각설을 지나치게 단정적으로 해석해 외부에 공개했다는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조심스럽게 현안보고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장 부위원장의 현재 소재와 최측근 인사의 제3국 망명설에 대해서도 보고가 있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 정보위 참석자는 “국정원이 장 부위원장의 현재 상태가 어떤지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참석자는 국정원이 장 부위원장의 실각설 이후 북한이 사상교육 등을 강화하며 내부동요를 차단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는 설명을 했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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