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노조는 지하철 1∼4호선 운영 주체인 서울메트로에 있는 두 개의 노조 중 제1노조다.
서울지하철노조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시청사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일부터 나흘간 실시한 파업 찬반 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파업 찬반 투표에는 조합원 8065명 가운데 93.5%가 참가해 찬성 87.2%로 파업이 결정됐다.
노조 측은 “지난 7월부터 4개월간 퇴직금 삭감에 따른 보상 문제, 정년연장 합의 이행, 승진 적체 해소 등에 대해 교섭을 진행해 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코레일의 철도민영화 저지를 위한 총파업 투쟁에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서울시가 이날 코레일 파업과 관련해 발표한 1·3·4호선 임시열차 증편 등 비상대책도 거부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퇴직수당 폐지에 따른 임금 손실분 중 적정액을 보전해 줄 것과 4급 미만 하위직급의 승진, 정년 60세 회복 등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18일 이전에라도 경고성으로 부분 파업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