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자구만” 음주운전 경찰폭행 女골퍼 신상 털려 뭇매

“이 여자구만” 음주운전 경찰폭행 女골퍼 신상 털려 뭇매

기사승인 2013-12-11 12:33:00

[쿠키 사회]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적발되자 출동한 경찰에게 발길질을 한 여성 프로골퍼가 뭇매를 맞고 있다. 네티즌들은 여성 골퍼의 신상을 추적해 실명을 밝혀 또 다른 피해가 우려된다.

서울중앙지법은 음주운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기소된 여성 골퍼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판부는 음주측정 과정에서 욕설과 폭행을 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경찰의 공무는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며 위법한 체포가 아닌 이상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 역시 위법하지 않다고 판시했다.

이어 “A씨가 현행범으로 체포된 이후 파출소 지구대에 가서도 소란을 피우고 욕설을 하면서 정당한 이유 없이 음주측정을 거부했다”며 “반성하는 태도도 미흡하고 공권력을 경시하는 정도 또한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A씨는 지난 3월 서울 양재동에서 음주운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를 4차례 거부하고 욕설과 함께 주먹으로 때리는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네티즌들은 A씨의 이력과 나이 등을 KLPGA 등의 회원정보를 토대로 추적해 A씨의 정체를 밝혀냈다. A씨의 신상은 순식간에 인터넷 곳곳으로 유포됐고, A씨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그러나 “마녀사냥하듯 A씨의 신상정보를 캐고 비난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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