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ㅅㄲ가 정신 줄을 놨나” 강기정 또 폭언… 페이스북서 일반 네티즌과 설전 눈살

“젊은 ㅅㄲ가 정신 줄을 놨나” 강기정 또 폭언… 페이스북서 일반 네티즌과 설전 눈살

기사승인 2013-12-11 14:07:00

[쿠키 정치] 청와대 경호지원 요원과 몸싸움을 벌였던 민주당 강기정(49·광주 북구갑) 의원이 이번엔 일반 네티즌에게 거침없는 욕설과 폭언을 해 빈축을 샀다.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이 부족하다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강 의원의 폭언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같은 당 양승조 최고위원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터져 나왔다.

강 의원은 “양승조 최고위원. 사과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이 정권의 폭압입니다. 굴하면 제가 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다른 페이스북 친구들은 대체로 강 의원의 의견에 공감했지만 한 젊은 네티즌 A씨가 “정신병자 집단, 더 이상 할 말이 없네”라거나 “나이 먹고 창피한 줄 알아야지”라는 글을 적으며 강 의원을 자극했다.

강 의원은 곧바로 A씨를 지목하며 “젊은 ㅅㄲ가 정신 줄을 놨나”라는 댓글을 달며 발끈했다.

그러나 A씨는 이어 “하하 ㅁㅊㄴ(미친 놈) 국회의원이라는 놈이 쪽팔린 줄 알아라. 세금 내는 국민으로서 너 같은 놈한테 세금 주는 게 아까워서 그런다. 할 말이 없네. 너란 놈이랑 말 섞는 게 창피하다. 아닥하고(입 닥치고) 정치해 니 구역 주민들 위해서”라고 대꾸했다. 강 의원은 A씨의 공격에 “넌 아웃”이라는 댓글을 다시 달았다.

11일 오후 현재 강 의원의 페이스북에서 A씨와 강 의원의 욕설 댓글은 삭제된 상태다.

네티즌들은 강 의원의 욕설을 비판하고 있다. 페이스북도 엄연한 공적인 공간인데 일반인 네티즌에게 상스러운 욕설을 하다니 부적절한 언행이라는 지적이다.

한 네티즌은 “국정원 댓글 논란 등 중대한 정치 이슈가 막말 논란 탓에 자꾸 초점을 잃고 있다”며 “이런 와중에 별 것도 아닌 인터넷 글에 국회의원이 욕설을 달고 발끈하다니 참 한심하다”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국회의원이면 격에 맞는 언행을 하라”며 “반대쪽 국민들의 의견도 수렴하세요. SNS는 그러라고 하는 겁니다”라고 적었다.

강 의원의 폭언·폭행 행각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1월18일에는 대통령 시정연설을 듣기 위해 국회에 들어가면서 버스를 발로 찼다가 청와대 경호지원 요원과 폭행 시비에 휘말렸다. 경호지원 요원과 강 의원은 서로 상대방이 어깨와 멱살을 잡고 때렸다고 주장했다. 이 와중에 경호지원 요원은 10여 바늘을 꿰매는 상처를 입었다.

강 의원은 2008년 12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회의 법안처리 과정에서 동료 의원에게 “나를 왜 잡느냐고 새끼야”라거나 “이런 XX새끼” 등의 욕설을 하다 징계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강 의원은 2010년 12월에는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과 주먹다짐을 벌인 뒤 분을 참지 못하고 자신을 말리던 국회 경위를 폭행했다가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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