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도 장외로?… 양승조·장하나 의원 규탄집회 개최키로

새누리당도 장외로?… 양승조·장하나 의원 규탄집회 개최키로

기사승인 2013-12-11 16:59:00
[쿠키 정치] 새누리당이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과 장하나 의원의 발언을 규탄하는 장외 집회를 열기로 했다. 양 최고위원의 지역구(천안갑)가 있는 충청도를 시작으로 전국 17개 시·도당이 자발적으로 릴레이 규탄대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1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12일 오후 2시 천안 신부동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충남 지역 의원들과 당원 등 3000여명이 참여해 양 최고위원과 장 의원의 막말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집회에는 충남도당위원장인 성완종 의원을 비롯해 이인제, 이완구 등 충남 지역 소속 새누리당 국회의원 7명 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오전 10시에는 충북 지역에서 규탄대회가 개최된다.

12일 이후에는 시·도당 형편에 맞춰 규탄 집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당에서 집회를 하자는 지침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민주당 두 의원 발언에 대해 지역에서 반발 여론이 워낙 거세다보니 이를 수렴해 시·도당 차원에서 결정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 중진의원은 “당 지도부는 장외집회에 거리를 두고 시·도당이 주도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했다.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은 국회 의사일정 합의와는 별개로 민주당 두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제출하더니 당원을 동원한 대규모 규탄대회로 사태를 더 키워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 상황의 배후에는 독하고 선동적인 언어로 새누리당을 부추긴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있다”면서 “대통령은 이 수석을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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