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호빗’ 미국서도 시끌..영화 둘러싼 소송 제기

영화 ‘호빗’ 미국서도 시끌..영화 둘러싼 소송 제기

기사승인 2013-12-12 13:48:00

[쿠키 연예] 12일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의 극장수입 배분을 놓고 국내 극장과 배급사가 힘겨루기를 하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이 영화를 둘러싼 소송이 제기되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AFP통신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영화계의 큰손 와인스타인 형제가 이 영화를 제작·배급한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를 상대로 7500만달러(약 791억원)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J.R 톨킨의 소설 ‘호빗’과 ‘반지의 제왕’의 시나리오를 개발하면서 1000만달러를 투자한 와인스타인 측은 지난 1998년 흥행수입의 5%를 가져간다는 조건으로 저작권을 포함한 제반 권리를 현재 워너브라더스에 통합된 뉴라인시네마에 넘겼다. 영화는 개봉 때까지 큰 문제가 없었으나 큰 성공(10억달러 매출)을 거둔 후 속편이 나오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와인스타인 측은 ‘스마우그의 폐허’도 톨킨의 ‘호빗’을 원작으로 한 만큼 2편과 내년 개봉하는 3편에 대한 흥행수입도 보장하라고 주장하고 나섰으나 워너 측은 와인스타인 측이 1편에 대한 권리밖에 없다고 반박하고 있는 것.

와인스타인 측이 “탐욕스럽고 배은망덕하다”며 공격하자 워너브라더스 또한 “역사를 다시 쓰려는 그 어떤 노력도 사실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반박하는 등 양측의 대립이 감정싸움으로까지 격화하고 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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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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