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도 파업하나…

서울지하철도 파업하나…

기사승인 2013-12-16 15:45:00
[쿠키 사회]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철도 민영화 중단을 요구하며 지난 9일 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서울지하철노조도 18일 파업에 돌입하기로 해 수도권 교통대란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교섭대표 노조인 서울지하철노조는 예고한 대로 18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지하철노조 관계자는 “9일 파업을 예고한 후 사측과 교섭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측의 입장 변화가 없어 18일 총파업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지하철노조는 임단협에서 사측과 퇴직금 삭감에 따른 보상, 58세로 줄어든 정년 60세로 연장, 승진적체 해소 등 3가지 핵심 쟁점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지난 주말부터 대화 재개를 요청하고 있지만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에 대한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어 교섭 재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도노조 파업으로 서울 지하철 1, 3, 4호선 국철 구간의 전동차 운행편수가 16일부터 감축된 상태여서 서울지하철노조가 파업에 동참하면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전동차 운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사측이 계속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다 제2노조인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가 제1노조의 파업에 동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파업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메트로의 노조는 민주노총 소속 서울지하철노조(제1노조·5202명)와 국민노총 소속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제2노조·2873명)로 나눠져 있다.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는 파업 찬반투표에 참여했지만 철도노조와의 연대파업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제2노조는 17일 오전 현장간부 300여명이 참여하는 결의대회를 통해 투쟁 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서울메트로는 필수공익사업장이기 때문에 파업에는 필수유지업무에 해당하는 조합원을 제외한 30%만 참여할 수 있다”며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하면 일주일 정도는 정상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라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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