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웹툰 ‘마음의 소리’의 작가인 인기 만화가 조석(30)씨와 동명의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사장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조씨는 지난 16일 ‘마음의 소리’ 791화에서 만화가라는 직업을 숨기고 어머니에게 한국수력원자력에 취직했다고 거짓말하는 내용의 에피소드를 그렸다. 어머니와 함께 ‘한수원의 신임 사장으로 조석이 임명됐다’는 방송 뉴스를 보고 난처한 상황에 놓인다는 내용이다.
조씨는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자신의 경험이나 상상력을 더해 만화로 풀어간다. 주인공은 자신이다. 자신과 같은 이름의 조석(56) 한수원 사장을 소재로 가상의 에피소드를 그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에피소드를 접한 네티즌들은 17일 한수원 사장의 실명을 확인하기 위해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한수원 홈페이지로 몰렸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에는 ‘조석’이 오르내린 이유도 그래서다. 한때 한수원 홈페이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네티즌들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인물 페이지에서 조씨가 조 사장보다 먼저 소개된다. 조 사장에게는 반갑지 않은 상황일 것”이라거나 “조 사장이 조씨의 만화 캐릭터로 한수원을 홍보하면 효과가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