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연세대에 따르면 이 학교 로스쿨에 다니는 최모(24)씨는 지난 10일 오후 9시쯤 A교수 연구실에 몰래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갔다.
최씨는 컴퓨터 화면을 다른 컴퓨터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하는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하려다 경비 업체 직원에게 적발됐다. 경비업체 직원은 늦은 시간 학생이 교수 연구실에 들어가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문을 열었고 최씨는 캐비넷 속에 숨어 있다 붙잡혔다.
학교 측은 최씨가 A교수의 기말고사 시험문제를 빼내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최씨의 이번 학기 성적을 모두 F처리했다. 학교는 또 최씨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수재의 범행에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인터넷에는 “앞으로 법조인이 될 사람이 저렇게 범죄를 저지르다니 한심하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