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부산의 한 호텔에서 열린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부산 설명회에서 ‘진정성과 시대적 소명의식 그리고 무한한 책임감으로 무장한 합리적 개혁가들의 결집체’를 신당의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이에 공감하는 사람 누구나 ‘국민추진위원’으로 새정추에 참여해 줄 것을 제안하면서 다음 주초 서울 여의도에 새정추 사무실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민주화의 횃불을 높이 들었던 부산의 기상과 기개는 오늘의 새정치와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다”며 “부산이 새정치를 알려가는 봉화대가 되어 달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박근혜정부 1년에 대해 “공약을 지키지 않는 것도 문제고 만약 사정이 있다면 유감 표명이나 사과 등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아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을 묻는 질문에는 “(정치권이) 다음 정권을 누가 잡을 것인가에만 관심 있는 듯한 태도가 국민들이 대한민국 정치를 불신하는 제일 중요한 이유”라며 “증오와 반목과 대립의 기존정치 틀을 바꾸고 생산적인 경쟁관계를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대선 1주년 소회를 묻자 “(말) 안 할랍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문 의원 측 관계자는 “말하면 또 말했다고 뭐라 하지 않느냐”며 자칫 대선 관련 발언으로 또 다른 논란이 생길까 조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박근혜정부의 지난 1년은 ‘불통 정권’이라며 성토를 이어갔다. 김한길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우리 정치가 실종돼 있다”며 “대화와 타협의 정치는 사라지고 불통과 독선의 정치만이 우리 정치의 전부가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의 1년은 D에서 F학점 사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