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198호이자 국제적 멸종 위기종인 따오기 2마리는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방문 때 시진핑 국가주석과 맺은 ‘따오기 보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따라 기증받은 것이다.
따오기 인수단은 지난 19일 중국 산시(陝西)성 양시엔(陽縣) 따오기번식센터를 방문해 따오기 수송계획을 점검하고 까다로운 검역 절차를 밟았다.
따오기 2마리는 이날 시안공항에서 기증식을 한 뒤 아시아나 소속 항공기에 실렸다. 안락한 이동을 위해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통째로 예약했고 중국 전문 사육사와 한국에서 파견된 전문가들이 함께 타고 곁에서 돌봤다. 따오기는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특수 무진동 차량에 실려 8시간 만에 창녕에 도착했다.
따오기들은 따오기복원센터에서 조금 떨어진 장마면 한 숙소에서 검역 등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 뒤 3주가량 검역을 받고 나서 센터에 입주할 예정이다.
이번에 온 따오기 2마리는 성비 불균형을 해결하고 유전자 다양성을 확보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창녕 따오기복원센터에는 현재 따오기 26마리가 있다. 암컷 18마리, 수컷 8마리다.
중국 따오기 도입은 2008년 10월 처음으로 중국 정부에서 기증받은 양저우(洋洲)와 룽팅(龍亭) 한 쌍에 이어 두 번째다.
창녕군은 2017년쯤 따오기 개체 수가 100마리 이상으로 늘어나면 일부를 우포늪에 방사하기로 했다. 올해 야생적응 방사장 설계를 마쳤고 내년에 공사에 들어가 2015년 완료할 계획이다.
창녕=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