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2012년 건강검진 통계연보’에 따르면 30대 남성의 흡연율은 52.8%로 여성이나 다른 연령대 사람들보다 비율이 가장 높았다. 30대 남성은 비만율도 41.1%로 가장 높았다. 여성은 70대 비만율이 39.1%로 전 연령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30대 남성들은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과 체형을 갖고 있지만 운동은 하지 않았다. 최근 1주일간 숨이 많이 차는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루 20분 이상 주 3일 이상 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15.2%로 80대 남성에 이어 남성 중 두 번째로 낮았다.
또 숨이 평소보다 조금 더 차는 중간정도의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했다고 답한 비율은 5.7%로 전체 남성 중 가장 낮았다.
건강보험빅데이터운영센터 박종헌 연구위원은 “30대 남성들은 고된 직장생활 때문에 운동을 할 여유가 없지만 음주와 육류 섭취를 반복한다”며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은 심각한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보공단은 또 최근 6년간(2007~2012년) 건강검진 종별 수검률을 비교해볼 때 일반건강검진은 2007년 60.6%에서 2012년 72.9%로 12.3%포인트 상승했으며 생애 전환기 건강진단은 25.6%포인트, 영유아건강검진은 18.7%포인트 늘었다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건강주의예보서비스, 고혈압·당뇨질환자 대상 적정투약관리, 지역단위 건강·질병 지표 제공 등 다양한 개인·지역 맞춤형 건강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 제공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