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입시 전문업체들이 원서 접수를 마감한 전국 219개 대학의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2014학년도 정시 일반전형 경쟁률은 4.59대 1로 지난해 4.94대 1보다 낮았다. 일반전형 기준으로 전국 최고 경쟁률 대학은 청운대(인천)으로 25.06대 1을 기록했으며, 호원대 18.55대 1, 신한대 13.54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 지역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홍익대로 9.07대 1, 건국대 8.77대 1, 경기대(서울) 8.19대 1, 추계예술대 7.96대 1, 상명대 7.84대 1순이었다. 전국에서 최고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학과는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나군 실용음악학과(보컬)로 무려 216.75대 1을 기록했으며, 인문계열로는 서울시립대 다군 행정학과가 36.6대1로 높았다. 자연계열에서는 서울시립대 다군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가 46.10 대 1을 기록했으며, 의예과는 아주대 의예과가 9.45대 1로 가장 높았다.
학원가는 올해 경쟁률 하락의 원인으로 수능 응시인원이 줄고, 수시 선발인원이 늘어난 점을 꼽았다. 실제로 올해 수능 응시인원은 지난해 62만1336명보다 약 15만명 정도가 줄어든 60만6813명으로 집계됐다. 수시 선발인원도 지난해 24만3223명에서 약 8000명이 늘어난 25만1220명으로 정시 지원자 수도 줄었다.
특히 올해 첫 수준별 수능으로 합격선 예측이 더욱 어려워지면서 많은 수험생들이 하향 안전지원을 선택했다는 점도 경쟁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학원가는 분석했다.
임성호 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지원 경향 속에 일부 학생들이 정시 지원을 포기했거나 전문대로 지원을 선회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경쟁력이 없는 중하위권 대학일수록 모집인원을 채우는데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