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기성용(24)의 결승골로 올 시즌 세 번째 승리를 수확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선덜랜드가 2부 리그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선덜랜드는 27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에버튼을 1대 0으로 격파했다. 중간전적 3승4무11패(승점 13)로 최하위(20위)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강등권 탈출의 하한선인 17위 크리스탈 팰리스(5승1무12패·승점 16·골 -15)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혔다.
선덜랜드는 크리스탈 팰리스와 18위 풀럼(승점 16·골 -16), 19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14) 중 한 팀이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상황에서 승점 3점만 더하면 득실점 상황에 따라 단숨에 17위로 도약할 수 있다. 시즌의 반환점인 ‘박싱데이(12월26일)’ 이후 첫 번째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만큼 상승세만 유지하면 중위권까지 노려볼 만 하다.
시즌 후반기 반격의 도화선에 불을 붙인 주인공은 기성용이었다. 기성용은 전반 22분 에버튼의 골키퍼 팀 하워드(34)가 동료에게 보낸 패스미스를 가로채고 돌파를 시도하다 하워드의 태클에 넘어졌다. 하워드의 퇴장과 패널티킥을 모두 이끌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기성용은 침착하고 강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갈랐다. 지난 18일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캐피탈원컵 8강전에서 강호 첼시를 1대 2로 무너뜨린 결승골 이후 8일 만에 넣은 잉글랜드 2호 골이자 프리미어리그 데뷔 골이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