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달굴 글로벌경제 10대 트렌드는?… '세계경찰' 미국 약해지고 '황제' 중국 돌아온다

갑오년 달굴 글로벌경제 10대 트렌드는?… '세계경찰' 미국 약해지고 '황제' 중국 돌아온다

기사승인 2013-12-29 17:41:00
[쿠키 경제] 갑오년(甲午年) 새해를 달굴 전 세계적인 흐름은 뭘까. 현대경제연구원은 국내외 주요 미래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내년에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10대 트렌드를 29일 발표했다.

우선 ‘글로벌 거버넌스(Global Governance) 위기’를 꼽았다. 중국 부상 등으로 미국의 ‘세계경찰’ 지위가 약해진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중동을 비롯한 곳곳에서 영토·자원을 둘러싼 지역분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다음은 ‘황제의 귀환’이다. 연구원은 선진국(황제)이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등에 업고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글로벌 경제 주도권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리스크를 해결하지 못한 일부 국가가 세계경제를 위협하는 ‘그레이 스완’(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지만 여전히 위험이 남는 상태 또는 사건)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하다.

에너지 패권이 중동과 러시아에서 미주 지역 등으로 분산되면서 ‘에너지 헤게모니’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북미 지역 주도의 에너지 생산 확대는 공급선 다변화, 가격 안정화 등을 불러올 수 있다. 나노·바이오 소재의 개발·활용이 활발해지는 등 ‘디지털 소재 혁명’도 본격화된다.

중국을 대신한 새로운 국가들이 각축을 벌이는데다 선진국이 제조업 부흥을 강력 추진하면서 ‘세계 제조업 지형 개편’도 일어날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소셜 네트워크 발전으로 데이터·네트워크·콘텐츠를 통합 사용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가속도가 붙게 된다.

또 새로운 인류(호모 로보틱스·Homo Robotics)가 출현할 것으로 예측된다. 스스로 학습·판단하고 의사소통 능력까지 갖춘 인간형 로봇이 등장해 산업 생산성과 생활 편의가 향상되겠지만 윤리·규범 논란에 불을 지필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인 관광객을 지칭하는 ‘요우커’는 1인당 소득 증가 등에 힘입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한 단계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끝으로 연구원은 초국적 인류의 확산을 내년 트렌드로 지목했다. 초국적 인류는 국적을 초월해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나 개인을 지칭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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