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문재인 민주당 의원도 어김없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찾았다.
문 의원은 1일 오후 2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문 의원은 “작년 한 해는 정말 많은 국민들이 안녕하지 못한 한 해였다”며 “그런 가운데 저희도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새해에는 정말 나라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정치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경제가 희망을 주고, 모든 국민이 희망찬 새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살아 있었다면 박근혜 대통령에게 뭐라고 조언했을까”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하아~”하고 깊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이어 그는 “우선 요즘 변호인 영화 열풍이 불고 있는데, 오늘도 추운 날씨 속에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네요. 아마 (노 전 대통령이) 참 고마워할 것 같고요”라며 말문을 이어갔다,
이어 문 의원은 박 정부를 향한 당부의 말을 쏟아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작년 1년에 대해선 참으로 걱정을 많이 하셨을 것 같다”면서 “앞으로 박근혜정부가 4년 남은 만큼 이제는 좀 국정기조를 바꿔서 국민들과 소통하고, 또 국민들을 통합시키는, 그리고 민주주의 되살리는 그런 정치를 꼭 좀 해주십사 간곡하게 부탁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문 의원은 국회를 통과한 국가정보원 개혁법안에 대해서도 “여러모로 미흡하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첫 걸음이라고 생각해야죠”라고 했다. 이어 그는 “국외정보와 국내정보의 분리, 대공수사권 이관 문제 등에 대해서 보다 심도있는 개혁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원의 봉하묘역 참배는 노무현재단 이사 자격으로 이뤄졌으며, 역시 같은 이사직인 한명숙 의원을 비롯해 김현 이병완 김경수 변양균 양정철 김만복 안성례 등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이 함께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정건희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