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향' 교학사 역사교과서 채택이 고교생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촉발

'우편향' 교학사 역사교과서 채택이 고교생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촉발

기사승인 2014-01-02 13:06:00

[쿠키 사회] 우편향 논란의 교학사 역사교과서 채택 문제가 고등학교에 다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부착을 촉발시키고 있다. 주인공은 경기도 수원 동우여고 학생들이다.

트위터에서 스스로를 ‘동우여고학생’으로 밝힌 계정(@qnRmfjqek)은 2일 교학사 역사교과서 채택에 항의해 부착했다는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사진을 공개했다. ‘동우여자고등학교 재학생’이란 이름으로 작성된 자보는 “과연 ‘역사왜곡’이라는 문제를 갖고 있는 교과서를 채택한 타당한 이유가 있으십니까?”라며 “앞으로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이 이런 교과서로 배운다면 그 결과가 어찌될지 끔찍합니다”라고 적었다.

대자보는 교학사 역사교과서의 문제점으로 “김구 선생을 테러리스트라고 지칭하고 안중근 의사를 교과서 색인목록에서 제외시켰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5·16 사료’를 선별적으로 편집해 실었고 역사의 날짜 오류도 발견되었다”, “교과서 집필시 출처를 정확히 해야 한다”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란 경구를 인용하면서 “이제 이 문구를 교과서 집필진들에게 건네야 하는 일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31일까지 도내 436개 고교 가운데 파주 운정고, 수원 동원고와 동우여고, 여주 제일고, 성남 영덕고 등 5개 학교가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했다고 밝혔고, 이 가운데 파주 운정고는 학부모 반발이 거세 교과서 선정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이 대자보는 학교 측이 게재 10여분 만에 검인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학교 학생회 측은 트위터 계정에 “대자보를 철거한 이유는 3년간의 학교생활과 선배들의 경험을 토대로 문제가 될 사항 등이 있었기에 제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진출처=트위터 동우여고학생(@qnRmfjqek)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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