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이용한 EPO(Erythropoietin) 및 성장호르몬(Growth Hormone) 의약품 연구로 유명한 코스닥 상장사 조아제약이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조아제약은 지난해 1월부터 ‘돼지 유즙에서 hG-CSF(Human Granulocyte colony stimulating factor, 인간백혈구 증식인자) 발현이 가능한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에 대한 연구에 돌입해 2014년 1월 현재 hG-CSF 유전자가 도입된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다수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hG-CSF는 원래 인체 혈액에 있는 단백질로 백혈구 세포의 생성을 촉진하는 기능을 한다. 항암치료에 의해 백혈구 수치가 낮아진 암환자의 백혈구 수를 늘려주는 필수 의약품으로 암 환자가 항암치료를 받으면 백혈구가 파괴되면서 면역력이 감소돼 감염에 취약해 지는데 이때 외부에서 hG-CSF를 주입하면 백혈구 감소를 막아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한편 hG-CSF 관련 세계시장규모는 약 3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아제약은 이번 연구에서 자체 개발해 특허를 보유한 형질전환용 벡터를 이용해 hG-CSF를 보유한 형질전환 세포주라인을 구축해, 2013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이식작업을 진행한 결과 hG-CSF 유전자가 도입된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다수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향후 돼지 유즙에서 hG-CSF의 분리 정제법이 확립되면 중소기업청 기술혁신개발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돼 진행 중인 ‘다중기작 서방출형 수화겔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약물의 약효를 강화하고 지속 시간을 늘리는 바이오베터를 개발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기존 EPO 및 인간성장호르몬 연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규 프로젝트인 hG-CSF까지 연구를 확장했다”며 “지속적인 이식작업을 통해 상업적으로 의미가 있는 충분한 숫자의 hG-CSF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아제약은 2012년 정부출연연구소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와 영장류 및 미니돼지 형질전환 연구를 통한 바이오신약 및 질환모델 개발, 그리고 이를 활용한 유효성 평가 체계 확립 등에 대한 공동협력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조아제약은 2002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4번째로 체세포 복제돼지를 생산하는데 성공했고, 2005년에는 유즙에서 EPO(Erythropoietin)를 발현하는 유전자가 삽입된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생산했으며, 2007년에는 형질전환 복제 유산양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EPO연구와는 별도로 2009년부터 농촌진흥청 국책사업인 바이오그린21사업의 지원을 받아 목적단백질 연구를 수행한 결과 목적단백질을 제공하는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생산하고 그 돼지의 유즙으로부터 인간성장호르몬의 발현을 확인했으며 비임상시험을 준비 중에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