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5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신당 창당준비 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안 의원은 서울 여의도 새정추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희에게는 경륜과 지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윤 전 장관은 정치현장을 두루 경험했고, 합리적 개혁에 대한 굳은 신념이 있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윤 전 장관은 “안철수의 등장은 역사적 필연”이라며 “안 의원이 지난해 8월 초부터 8차례 이상 끈질기게 권유해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1년 서울시장 선거 전후 안 의원과 소원해진 데 대해서는 “(선거를 접어) 그렇게 된 것이지 결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윤 전 장관은 2002년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위원과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을 지냈고, 2012년 대선 당시에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선대위에서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았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새 정치를 상징할 인물은 아니다”고 평가절하했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윤 전 장관의 정체성이 뭐냐”며 “정치적 바람을 세게 타는 분이 무슨 새 정치냐”고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윤 전 장관이 새정추로 다시 간 것은 우리의 잘못이 크다”며 “당에서 누구도 (윤 전 장관을) 자문도, 활용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