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 대통령, 국민 기대 저버린 일방적 메시지만 가득”…정치의 겨울 계속될 듯

野 “박 대통령, 국민 기대 저버린 일방적 메시지만 가득”…정치의 겨울 계속될 듯

기사승인 2014-01-06 13:51:00
[쿠키 정치] 박근혜 대통령의 6일 신년 기자회견을 두고 야당은 “대통령의 일방적 메시지만 쏟아졌다”면서 “진짜 소통인지 의문”이라고 반응했다.

야당이 줄곧 주창해온 사회적 대타협기구, 지방선거 기초지역구 정당 무공천제, 철도 및 의료 민영화 반대 등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일절 반응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심지어 여야가 논의하고 있던 개헌론도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정치의 겨울이 계속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반응은 이제 뉴스가 아닌 상식이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경제활성화의 불씨를 키워서 그 혜택과 온기가 국민 골고루에게 돌아가도록 해 달라”라고 했다. 또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논평했다. 취임 후 무려 10개월 만에 이뤄진 기자회견 자체에는 의미를 부여했지만, 박 대통령이 언급한 현안들에는 구체적인 주석을 붙이지 않았다.

민주당은 “국민이 듣고 싶었던 이야기는 담겨 있지 않았다”라며 평가절하했다. 민주당 김관영 대변인은 “경제민주화, 복지 확대, 인사 대탕평 등을 통한 구체적 국민 대통합 방안을 회견에서 제시하기를 기대했다”면서 “그러나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제대로된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특히 국가기관 대선 개입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제 수용 여부나 노사관계 회복을 위한 사회적대타협위원회 구성에 대해 박 대통령이 일절 언급하지 않은 것 자체에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 쪽 새정치추진위원회 금태섭 대변인도 “기초 노령연금 공약 미이행 또는 후퇴에 대해서 국민에게 아무 설명이 없었다”면서 “끊임없이 약속해온 경제민주화와 복지에 대한 언급이 아예 빠진데 대해서도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김동우 기자 mainport@kmib.co.kr
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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