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경찰서는 7일 이특의 아버지 박모(57)씨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아버지 박씨의 유서로 추정되는 종이에는 “부모님은 내가 모시고 간다”라고 적혀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외의 유서 내용은 가정사이기 때문에 공개가 불가하다”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특의 부친인 아들 박씨는 자신의 부모이자 이특의 조부모인 박모(84)씨와 천모(79·여)씨를 15년 전부터 부양해 왔다. 이특의 조부모는 몇 년 전부터 치매를 앓았고 그 중 한명은 중증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시각이 6일 오전 9시20분쯤이며, 아버지 박씨의 외조카가 목격자라고 전했다. 경찰이 추정한 3인의 사망 시각은 5일 오후 11시쯤이다. 아버지 박씨는 안방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고, 조부모는 침대 위에서 숨져 있었다.
경찰은 아버지 박씨가 치매를 앓는 조부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을 매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또 박씨가 우울증을 앓고 있었는지 이로 인해 약을 복용한 사실이 있는 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