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켄터키주 렉싱턴 경찰은 지난 5일(현지시간) 한 교정시설에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했던 로버트 빅(42)이 다음날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자 모텔로 들어가 경찰을 불러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빅은 모텔 직원에게 혹한에서 벗어나 (감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날 켄터키주는 섭씨 영하 20도 가까이로 떨어졌다. 미 중서부와 동부는 겨울철 극지방에서 발생하는 저기압성 편서풍 ‘극소용돌이’가 들이닥치면서 수십년 만에 최악의 한파를 겪고 있다.
교정시설 관계자는 빅이 탈출했을 때 시설에서 제공한 바지와 셔츠, 자켓을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빅은 응급구조대원에게 건강 상태를 확인받은 뒤 교정시설에 다시 수감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