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정부가 이르면 다음달 중에 인천 미단시티에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허가해 서비스산업을 육성시키려는 일련의 흐름과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적인 카지노회사인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이 카지노를 포함한 대규모 복합 해양리조트 건설 등 투자처 물색을 위해 부산을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업체는 인천국제공항 인근 해양단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샌즈그룹 셀든 아델슨 회장 일행이 최근 전용기를 이용해 김해공항으로 입국, 현재 국내외 투자유치가 한창인 동부산관광단지 등을 둘러보고 부산의 투자환경 등을 점검했다.
샌즈그룹은 지난해 한국 카지노 사업에 최대 6조5천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발표해 비상한 관심을 끈 세계적인 카지노 그룹이다.
샌즈그룹의 발표 이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부산시를 비롯한 각 지자체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아델슨 회장 일행은 동부산관광단지를 둘러본 뒤 해운대 파크 하얏트호텔에서 허남식 부산시장과 비공개 회동을 하고 투자 의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샌즈그룹 측은 카지노를 비롯한 10만 평 규모의 복합 해양리조트 건설 구상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샌즈그룹은 부산 등 한국에 복합 리조트가 건립되면 일본, 대만, 홍콩, 동남아시아의 많은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현재 동부산관광단지 외에 도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난 부산 강서구 명지 신도시, 북항 재개발지역 등을 유망 투자지역으로 권유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샌즈그룹의 투자는 내국인카지노 허용 등 관광진흥법 개정이 전제가 선행돼야 하는 사안”이라며 “샌즈그룹이 부산뿐만 아니라 인천과 새만금 등 여러 지역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