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관계자는 8일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탈환이 정말 중요한데 현재 거론되는 정몽준 의원이나 김황식 전 국무총리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시장을 이길 수 있는 인물은 손 사장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의원이 손 사장에게 먼저 만나자고 제안했고, 손 사장이 이를 받아들여 만남이 성사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손 사장과 오찬을 함께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서울시장 후보 영입설에 대해선 강력 부인했다.
김 의원은 “한때 JTBC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인연으로 그냥 만났다”며 “선거와 관련된 이야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로선 외부 인사 영입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영입을 하려면 중앙당에서 나서야할 문제”라고도 했다.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장 후보 인물난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이 손 사장 카드를 탐색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당내 유력 주자로 꼽히는 정 의원은 최근 여러차례 불출마 의사를 내비쳤고, 김 전 총리는 추대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경선으로 ‘흥행몰이’를 해야하는 당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손 사장은 2011년 당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혹시 (서울시장) 출마할 생각은 없는가”라고 묻자 “다 나가면 소는 누가 키우겠나”라고 답해 출마 의사가 없음을 밝힌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