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원순 이길 인물은 이 사람 뿐” 새누리, 손석희와 접촉… 서울시장 후보 영입설 솔솔

[단독] “박원순 이길 인물은 이 사람 뿐” 새누리, 손석희와 접촉… 서울시장 후보 영입설 솔솔

기사승인 2014-01-09 07:02:06

[쿠키 정치]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성태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손석희(사진) JTBC 보도담당 사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6·4 지방선거를 겨냥한 ‘중진 차출론’이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자 손 사장 영입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8일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탈환이 정말 중요한데 현재 거론되는 정몽준 의원이나 김황식 전 국무총리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시장을 이길 수 있는 인물은 손 사장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만남은 김 의원이 손 사장에게 먼저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손 사장과 오찬을 함께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서울시장 후보 영입설에 대해선 강력 부인했다. 김 의원은 “한때 JTBC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인연으로 그냥 만났다”며 “선거와 관련된 이야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로선 외부 인사 영입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영입을 하려면 중앙당에서 나서야 할 문제”라고도 했다.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장 후보 인물난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이 손 사장 카드를 탐색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당내 유력 주자로 꼽히는 정 의원은 최근 여러 차례 불출마 의사를 내비쳤고, 김 전 총리는 추대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경선으로 ‘흥행몰이’를 해야 하는 당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손 사장은 2011년 자신이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당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혹시 (서울시장) 출마할 생각은 없는가”라고 묻자 “다 나가면 소는 누가 키우겠나”라고 답해 출마 의사가 없음을 밝힌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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