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새누리당 인천시당위원장은 9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천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경인전철과 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주안역을 기점으로 송도노선과 인천역노선 등 2개 노선을 만들고 철도부지에는 서구식 트램을 추진해야 한다는 생각도 책에 썼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당 인천시장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강범석 전 인천시장 비서실장을 대변인에 임명하는 등 ‘새로운 시장, 새로운 바람’론을 시민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당헌당규상 경선이 원칙이지만 후보들이 ‘해보나마나’라는 생각이 일치하면 추대로 가고, 끝까지 가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면 경선을 거쳐 4월 중에 공천이 이뤄질 것”이라며 “후보확정시까지 국회의원 사퇴를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선거경쟁력은 현역 국회의원들이 최고”라며 “전국적으로 현역 국회의원들이 다수 후보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위원장은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박상은 의원이 출마선언을 한 상태인만큼 오는 2월말쯤 시장출마선언을 검토하겠다”고 자신의 속내를 내비쳤다.
이 위원장은 박근혜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뒤 “3년 동안 같이 움직이면서 박대통령이 조급해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전제, “조만간 박대통령과의 관계가 얼마나 좋은지 앞으로 보면 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박대통령과는)운명적으로 가까운 사이”라며 “박대통령이 부평을 방문했을 때 혼자 수행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특히 이 위원장은 공사중단 예고조치로 파문이 일고 있는 SK석유화학 문제와 관련, “2011년 중국에서 파라자일렌 공장에서 사고가 난 뒤 2012년말 서구 주민 30여명이 시위를 벌이는 등 문제를 제기했는데도 지난해 1월 허가기간이 지난 상황에서 서구에서 건축허가를 내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현재 시점에서는 시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시설 안전성 검증이 우선”이라며 “시설보완부터 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문제를 따지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