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객들에 따르면 영화 ‘변호인’은 국밥집 여주인이 가난한 사법고시생이 배고픔을 참지 못해 음식값을 내지 못한 채 허기를 달래고 달아난 뒤 사법고시에 합격해 가족과 함께 찾아와 ‘무전취식’을 고백했을 때 “(배고파 그냥 먹은)음식값은 자주 와서 먹어주는 것이면 족하다”는 멘트에서 눈물샘을 자극한다.
영화 ‘변호인’ 관객들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푸른 수의를 입은 국밥집 아들이 읽은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불온문서가 아니라고 변호하는 ‘변호인’에게 감격하며 또다시 눈물을 쏟는다.
영화 ‘변호인’ 관객들은 또 재판이 끝난 뒤 문을 닫았던 국밥집을 다시 열어 ‘변호인’에게 국밥을 말아주는 여주인의 손끝에서 다시금 눈물을 흘린다는 것이다.
관객들은 “영화 ‘변호인’은 부산의 역사성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다”면서 “허름한 서민들의 집을 보여주는 앵글이 부산앞바다의 맑은 바닷물 속 자갈을 보여주는 장면은 이 영화가 지향하는 바를 느끼게 하는 소중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