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박 대통령=고자질 여학생’ 비유 일본 전 총리 향해 “인내심 한계 느낀다”

정 총리, ‘박 대통령=고자질 여학생’ 비유 일본 전 총리 향해 “인내심 한계 느낀다”

기사승인 2014-01-13 16:20:01

[쿠키 정치] 박근혜 대통령을 ‘고자질하는 여학생’으로 비유한 일본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를 향해 정홍원 국무총리가 발끈했다. 정 총리는 13일 “대한민국 원수에 대해 무례의 극치라고 할만한 언사를 한 것은 인내심의 한계를 느낄만한 유감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 세종청사를 찾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등 최근 일본의 잇단 우익 편향에 대해 의견을 내놨다. 정 총리는 “역사의 정의와 양심에 반하는 행위이자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당랑거철(螳螂拒轍)’의 무모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노다 전 일본 총리는 지난 10일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각국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발언이 슬기롭지 못하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상이 미국과 유럽에 가서 ‘여학생 같이’ 고자질 외교를 하며 일본을 비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인다”고 말해 뜻하지 않게 한국에서 파문이 일었다. 노다 전 총리는 민주당 소속으로 2012년 12월 총선에서 자민당에 참패해 아베 총리에게 정권을 넘긴 당사자다.

노다 전 총리의 발언에 대해 당시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겠다”면서 외교에 감정싸움이 개입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각을 내보였다.

한편 정 총리는 아베 내각이 역사교과서에 독도 영유권을 명확히 하려는 움직임과 관련 “일본의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반역사적이고 잘못된 지식을 가르치기로 했다는 것”이라며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국민일보 쿠키뉴스 구성찬 기자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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