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메리칸 허슬’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버리힐튼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코미디·뮤지컬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이 부문 여우주연상(에이미 애덤스)과 여우조연상(제니퍼 로런스)을 받았다.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아메리칸 허슬’은 1970년대 미국 뉴저지를 배경으로 거물 정치인을 수사하는 연방수사국(FBI) 요원과 사기꾼의 협력을 다룬 작품이다. 영화는 작품상·감독상·각본상·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남우조연상·여우조연상 등 7개 부문에 올랐었다.
‘아메리칸 허슬’과 함께 최다부문 후보에 지명됐던 스티브 맥퀸 감독의 ‘노예 12년’은 7개 부문 가운데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타는데 그쳤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3D SF영화 ‘그래비티’로 감독상을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뮤지컬·코미디)와 ‘댈러스 바이어스 클럽’의 매튜 맥코너히(드라마)에게 돌아갔다.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우디 앨런 감독이 연출한 ‘블루 재스민’의 케이트 블란쳇이 수상했다. 외국어영화상은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더 그레이트 뷰티’에게, 평생공로상은 뉴욕을 중심으로 영화를 만들어온 우디 앨런 감독에게 돌아갔다.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매년 주최하는 골든글로브상은 전통적으로 아카데미상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손꼽힌다. 올해 아카데미시상식은 3월 2일 열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