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011년 서울시장 선거, 2012년 대선에서 후보직을 양보했다”며 “이번엔 우리가 양보를 받을 차례 아닌가”라고 물었다. 20일자로 발간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다.
안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를 내느냐”는 질문에 “서울시장 후보를 포함해 전부 (후보를) 낸다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재출마 의사를 밝힌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도의적 양보론’을 내세워 압박하는 수로 읽힌다. 안 의원도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 정치 도의적으로”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100년 가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그는 “6월 지방선거 이전에 창당하나”란 질문에 “선거용 정당을 만들 생각은 없다”면서도 “처음에 제대로 만들어야 100년 가는 정당을 만들 수 있다”라고 답했다.
지방선거에는 장관급을 포함해 가능하면 모든 후보를 내고 선거에서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안 의원은 “세종시를 포함해 17개 광역 지자체 중 가능성 있는 후보가 여러 명 있는 곳도 있고 아직 못 찾은 지역도 있다”면서 “그러나 절반 이상은 어느 정도 후보군이 확보돼 있다”고 말했다. 후보 명단은 “빠르면 2월 초 늦어도 3월까지는 다 나올 것”이라고 했다.
야권연대의 가능성 및 야권 재편에 대한 논쟁에 대해선 정면 돌파의 의지를 내비췄다. 안 의원은 “우리 목표는 야권 재편이 아니다. 대한민국 정치 전체의 틀을 바꾸는 것이 우리 목표”라고 했다.
안 의원은 여당과 야당, 정부와 시민이 모두 참여하는 통일협의체를 만들어야 하며 이는 정권과 무관하게 통일이란 과정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가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다. 천안함 연평도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한 사과를 받는 문제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수준의 입장 표명은 있어야 한다”면서도 “전제조건으로 하기 보다는 우선 대화를 시작하고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