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이용한 EPO, hG-CSF 및 인간성장호르몬 의약품 연구로 유명한 코스닥 상장사 조아제약이 비임상 시험을 개시한다. 조아제약은 20일 비임상 전문 GLP 시험기관인 바이오톡스텍과 ‘설치류(쥐)에서의 CGH942의 안전성 확인’에 대해 위탁시험 용역 계약을 맺고 진행하기로 했다.
조아제약은 이번 비임상 시험을 통해 인간성장호르몬의 안전성이 평가받게 되면 안전성 자료와 함께 임상시험 계획승인신청을 식약처에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다국적 제약사와 기술수출(Licensing Out)도 검토할 예정이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이용한 신약개발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비임상시험 돌입으로 인간성장호르몬 의약품 개발에 한발짝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조아제약은 2009년부터 농촌진흥청 국책사업인 바이오그린21사업 과제로 ‘유즙에서 인간성장호르몬(Human Growth Hormone: hGH)을 분비하는 형질전환 복제돼지의 생산과 hGH의 분리정제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 결과 목적단백질을 제공하는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생산하고 그 돼지의 유즙으로부터 인간성장호르몬의 발현을 확인한 바 있다.
한편 인간성장호르몬은 대뇌의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단백질로서 체내에서 뼈, 연골 등의 성장에 관여하는 호르몬으로 잘 알려져 있다. 키 성장이 멈춘 뒤에도 60세 전후까지 지속적으로 분비되면서 지방분해와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는 등 인체의 신진대사와 노화, 비만, 골다공증 등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노화와 관련하여 성인용 성장호르몬 수요가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국내시장규모는 2010년도 기준으로 약 800억원 정도이며 매년 10% 내외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세계시장규모는 약 3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아제약은 2012년 정부출연연구소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와 영장류 및 미니돼지 형질전환 연구를 통한 바이오신약 및 질환모델 개발, 그리고 이를 활용한 유효성 평가 체계 확립 등에 대한 공동협력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