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의 조제 무리뉴(51·포르투갈)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리그 역사상 가장 적은 경기수로 달성한 대기록이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20일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리지에서 열린 2013~2014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홈경기에서 공격수 사무엘 에투(33·카메룬)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3대 1로 제압했다. 무리뉴 감독에게는 리그 142경기 만에 거둔 100번째 승리(29무13패)다.
2004년 6월 첼시의 사령탑으로 처음 부임한 뒤 세 시즌을 지휘하고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거쳐 지난해 6월 복귀한 무리뉴 감독은 알렉스 퍼거슨(73·스코틀랜드) 전 맨유 감독의 종전기록(162경기)을 20경기나 단축하며 리그에서 100승을 달성한 15번째 지도자로 이름을 올렸다.
무리뉴 감독의 리그 승률은 70.4%. 경기의 내용보다 결과에 집중한 무리뉴 감독의 실용적인 축구철학이 빚어낸 결과다. 중원과 후방을 강화하고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재미없는 축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던 무리뉴 감독의 ‘안티풋볼’은 올 시즌 페르난도 토레스(30·스페인) 등 주전 공격수의 부진을 전술로 극복한 사례로 재조명을 받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리그 통산 100승은 물론 멋진 일이다. 좋은 경력을 남긴 게 분명하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승리보다 중요한 것은 없었다”며 집착에 가까운 승부욕을 드러냈다. 첼시(승점 49)는 이날 승리로 리그 선두 아스날(승점 51)과의 승점 2점 차를 유지하며 안전하게 3위를 수성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