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안철수, 국회의 왕인지 착각" 맹비난"

"새누리당, "안철수, 국회의 왕인지 착각" 맹비난"

기사승인 2014-01-20 16:22:00

[쿠키 정치]새누리당은 20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대해 ‘자아도취’ ‘국회의 왕인지 착각’ 등의 격한 표현을 쓰며 맹공을 퍼부었다.

안 의원이 19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국회 정치개혁특위 재구성 등을 요구하며 새누리당 입장과 대척점에 선 것이 공세를 촉발시켰다. 새누리당의 안 의원 때리기는 6·4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 전체) 300명 중 1명에 불과한 안 의원이 여야 합의로 운영 중인 정개특위를 ‘해체하라, 마라’ 할 지위에 있지 않다”며 “자신은 절대선인 양 기존 정당을 기득권 세력으로 몰아붙이면서 속셈을 감추는 것은 정치 신인이 하기에는 지나치게 비겁한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안 의원이 지방선거 전에 창당이 불투명해지자 이런 주장을 들고 나왔다”며 “안 의원이 제시하면 길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한 명도 없으니 하루속히 자아도취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신기루 같은 지지도에 취해 자신이 국회의 왕인지 착각하고 있다”면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무분별한 비방만 일삼는 것은 새정치가 아닌 구태정치”라고 비꼬았다.

안 의원이 “서울시장과 대통령 선거에서 두 차례 민주당에 양보했으니 이번에는 양보 받을 차례”라고 말한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윤상현 수석부대표는 “이는 아름다운 양보가 아니라 철저한 계산이었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양보하라는 것은 노골적인 선거연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야권의 다수 후보들을 단수로 정리하자는 게 새정치인지 의아스럽다”고 지적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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