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참모들과 토론하며 회고록 집필에 몰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출판사 사이먼 앤 슈스터는 몇 주 안에 회고록 출간 날짜와 책 표지를 공개할 계획이다.
회고록에는 국무장관 시절 일화와 미국 외교정책에 대한 생각, 국제경제, 기후변화, 인권 등에 관한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중동·북아프리카 반정부 시위 ‘아랍의 봄’과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축출, 오사마 빈 라덴 사살작전과 관련해 자신의 역할을 부각할 기회로 본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2016년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다.
공화당 측은 조사원을 고용해 클린턴 전 장관의 과거 발언을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고록에서 과장이나 거짓말을 찾아내겠다는 의도다.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 테러 사건처럼 클린턴 전 장관 재임시절 논란이 됐던 문제를 물고 늘어질 방침이다. 클린턴 전 장관이 해법을 찾지 못한 반면 후임 존 케리 국무장관이 성과를 낸 이란 핵문제 등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