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최경환 “안철수의 새(鳥)정치신당” 비판, 안측 “새당이 두려워하는 신당 될 것”

새누리 최경환 “안철수의 새(鳥)정치신당” 비판, 안측 “새당이 두려워하는 신당 될 것”

기사승인 2014-01-29 10:31:00

[쿠키 정치]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가 29일 안철수 신당인 가칭 새정치신당을 향해 “공천 탈락자만 모으는 새(鳥)정치신당”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의 새(鳥)정치 비판이다. 이에 대해 안철수 의원 측은 “새누리당이 두려워하는 새정치신당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새누리당 최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기초선거에서 정당 공천을 폐지하면 여성이나 장애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의 정치 진입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그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는 대선 공약에서 다뤘지만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그대로 없앨 수 없으며, 그래도 폐지를 주장한다면 구정치헌당”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의 이같은 발언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당시 공약한 지방선거 기초단체장과 기초의회 정당공천 폐지에 대해 사실상 파기의 입장을 확인한 것이다. 그러면서 공약 준수를 계속 요구하면 극소수 정치신인의 진입 기회를 막는 것이므로 구정치라고 공격하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에서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식 전 한나라당 의원은 “새누리당이 저희에게 아직 창당도 안했는데, 맨날 기관포 쏘고 대포 쏘고 논평하고 당직자회의에서 비판하고 한다”면서 “정말로 새누리당이 두려워하는 정당은 새정치신당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새정치신당은) 부족하지만, 새누리당의 지지기반을 고루 가져올 수 있다”면서 “민주당에 비해서 저희가 표의 확정성이 있는 것”이라며 새누리당 공세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저희는 한국 정치판 자체를 재구성하려는 것이 목표”라며 “야권 내에서 (연대를) 어떻게 할 것이냐 문제 보다는 다른 차원의 정치개혁의 꿈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당당하게 국민들의 평가를 받는 것이 옳고, 그런 성취를 바탕으로 다음 단계인 총선, 대선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기존 정당을 대체하는 1당이 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정당까지 가는 긴 장정을 착실하게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다음달 17일 창당 발기인 대회 이후 시민을 상대로 당원 모집 활동을 할 계획이며 이때 안철수 의원과 함께 지하철과 시장을 찾아다니며 당원 확보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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