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29일 “올해 설 연휴 차량 이동량은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1800만대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특히 31일에는 450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해 정체가 극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귀성길 최대 소요 시간은 서울~부산 8시간, 서울~광주 6시간50분으로 예상됐다. 귀경길은 부산~서울 7시간20분, 광주~서울 5시간30분 등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0~30분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정체는 29일 오후부터 시작돼 퇴근 시간대와 겹치는 저녁과 30일 오전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최근 5년간 설 연휴 자동차 사고 2만4713건을 분석한 결과 설 연휴가 나흘일 때 교통사고가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설 연휴가 나흘간일 때 하루 평균 사고는 1943건이었다. 사흘일 때는 1843건, 닷새일 때는 1626건이다. 연구소 측은 “설 연휴가 상대적으로 짧은 사흘일 때는 전체 교통량도 상대적으로 적고, 닷새일 때는 교통량이 분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설 연휴 중에도 설 당일에 교통사고가 가장 빈번했다. 전체 연휴 기간 중 설 당일의 사고 건수, 보험금 지급 건수, 피해자 수가 각각 37.5%, 36.8%, 42.3%를 차지했다. 특히 설 당일에 발생한 사고는 다중 추돌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 3중 추돌 이상 연쇄 추돌 사고 비율이 최근 5년 평일 평균치의 2.2배였다. 설 연휴 사고 발생 건수는 5년간 평일 평균치보다 2.6%, 피해자 수는 27.5%나 많았다. 10세 이하 어린이 피해자도 설 연휴가 평일 평균치보다 배 이상 많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