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는 29일 초동면 덕산리 조모(33)씨의 양계 농가에서 토종닭 70마리가 폐사하는 등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남에서 가금류가 폐사한 것은 처음이다. 이 농가의 반경 10㎞ 내에는 133농가가 127만5000여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지 방역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폐사율 증가 등 AI 의심증상을 보여 해당 농가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하고 이동통제 조치를 내렸다.
부산지역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도 19마리로 늘었다. 부산시는 전날 강서구 명지동 인근 논에서 죽은 청둥오리 6마리를 발견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AI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철새도래지 을숙도에서 채취한 철새 분변은 AI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경남 창녕 우포늪 철새 분변에 대한 검사 결과도 AI 음성반응이 나왔다.
경기도는 AI로 의심 신고된 화성 농장의 닭을 모두 예방적 살처분 하기로 결정했다. AI 발생 이후 수도권 농장에 내려진 첫 조치다. 해당 농장은 사육 중인 닭 1만8000여 마리 가운데 90마리가 폐사했다고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경기지역은 국내 최대 닭 산지인데다 닭은 오리보다 AI 확산 속도가 빨라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